중국학생들의 이상한 교복 패션

얼마 전 한국 교복을 입고 미국 고등학교를 방문했던 유튜버를 본 적 있다.
한국 교복은 미국 고등학생들의 눈길을 끌었고, 한국의 교복 문화를 부러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 교복은 요즘 유행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교복사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같이 학생들의 복장을 통일한다.
그런데 중국에서 한국과 같은 교복은 본 적은 없다.
당연하다.
중국은 체육복을 교복으로 입기 때문이다.
같은 학교는 물론이고 전국 어디 학교 교복이랑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복(체육복)의 재질이 폴리에스테르라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원가가 매우 싸기 때문이다.

또한 춘추복, 하복, 동복의 개념 없이 1년 내내 같은 체육복을 입는다.
한국 학생들은 교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지통이나 치마 길이를 조절하는 등 자기 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변형을 주곤 한다.
중국 학생들은 더우면 팔소매를 걷어올린다.
최근엔 반팔 체육복도 나왔다.

교복으로 체육복을 입는 이유는 단지 가격이 저렴해서 뿐만은 아니다.
중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길가에 흔하게 걸려있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바로 ‘노동’이라는 단어다. 즉, 모두 편한 복장을 입어야 노동하기 쉽다.
학교 체육 시간도 체육복을 갈아입을 필요 없이 운동장에 그냥 나가면 된다.

10여 년 전 중국에 한류 바람이 크게 불었을 때,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교복을 부러워했다.
그래서 한 때 한국식 교복 열풍이 불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지금은 극소수의 학교에서만 교복을 채택해 입고 있다.